캠퍼스에서 먹고 즐기고···대학가, 되찾은 ‘축제의 계절’
[경향신문 조해람·이홍근 기자] 2022.05.24 21:50 입력
거리 두기 해제로 2년 만에 지역 주민·상권도 ‘활기’
‘낭만의 맛’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학들의 5월 축제가 2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24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축제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푸드트럭 앞에 길게 줄지어 서 있다. 한수빈 기자 subinhann@kyunghyang.com
“이야, 이게 얼마 만이야!” 풍물패의 자진모리 장단 소리가 교정에 울려퍼지자 한 학생이 웃으며 외쳤다. 24일 오후 1시10분, 2년 만에 대면 축제가 열린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정문 인근에서 풍물패 학생 30여명이 상모를 돌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손에 음료를 든 학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구경했다. 갓을 쓴 풍물패 단원 한 명은 한가운데서 막걸리를 들이켰다.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대학 축제가 돌아왔다. 지난 2년간 비대면 수업으로 대학 생활을 즐기지 못한 학생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주변 상인들도, 주민들도 ‘일상 회복’을 즐겼다.
이날 축제 이틀째인 동작구의 중앙대 교정에도 축제 부스가 촘촘하게 들어섰다. 오전 10시30분, 이른 아침임에도 정문 앞에 깔린 벼룩시장에서는 학생과 동네 주민들이 상품을 들춰보며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소떡소떡 해방광장에 있어요!” 시장 틈으로 사회복지학부 학생 3명이 ‘소떡소떡(꼬치구이)’ 판매 팻말을 들고 부스를 홍보하며 지나갔다. 사회복지학부의 ‘사복이네 소떡소떡’ 부스에서 학생들은 전기구이 그릴에 기름을 깔고 음식을 만들었다. 계산을 하던 2학년 서민수씨는 “작년엔 학교에서 활동을 못했는데 이제 대외활동도 하고 사람도 많이 만나니 재밌다”며 “대면 축제를 기억하는 선배들에게 배워서 부스를 차렸다”고 했다.
지역 주민과 상인들도 학생들만큼 들떠 보였다. 거리 두기가 유지되는 동안 대학가 상권도 침체를 피할 수 없었다. 지인과 중앙대 벼룩시장을 구경한 주민 A씨(60)는 “그동안은 죽은 동네 같았는데, 2년 만에 축제를 하니 활기차고 좋다. 대학생들도 꿈을 이뤘으니 얼마나 좋겠나”라고 했다.
잔나비 기부, 모교 경희대 축제 출연료 전액 전달
잔나비 기부, 모교 경희대 축제 출연료 전액 전달
https://m.mbn.co.kr/entertain/2022/483331
잔나비는 지난달 24일 보컬 최정훈의 모교인 경희대학교를 시작으로 30일까지 고려대•한양대•한국외대•상명대를 차례로 찾아 축하 공연을 펼쳤다.
지난 2019년 경희대학교 축제 당시 출연료 전액을 대학 발전 기금으로 기부한 잔나비는 이번에도 역시 전액 기부를 결정하며 훈훈한 행보를 또 한번 선보였다. 타 대학 축제 또한 일반 행사의 절반 이하 개런티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무명시절부터 잔나비를 알아봐 준 대학을 우선으로 찾는 등 청춘들을 위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하며 따뜻한 면모를 보여줬다.